명이나물 장아찌와 점심을.
밥 한 끼 챙겨 먹는 게 이렇게 어려운가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봄을 보내고 있던 차에 명이나물 장아찌를 냉큼 담아버렸어요.
지난주에 담아 요즘은 이게 효자 반찬이 되었네요. 반찬통에 담아 직장에서도 잘 먹고 있는데
여러분에게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봄에는 지천으로 넘쳐나는 나물이 있지만,
장아찌용으로 이렇게 고급스럽고 한국인의 식탁에 어울리는 게 명이나물만 한 게 없지 싶어요.
모처럼 친구가 집으로 와서 명이나물 꺼내고 김치 꺼내고 고기 조금 굽고 그랬어요.
명이나물 장아찌 담그기 재료
명이나물 2kg,
양파 5개, 다시마 약간, 귤껍질 말린 것 한줌, 울금 약간
장아찌용물 10컵, 간장 1/3컵, 천일염 한줌, 식초 1/3컵,
통골농원의 명이나물과 나머지는 도덕마을 김금순님의 농산물로 담은 장아찌에요.
음. 이게 2-3년 된 건데 이렇게 꺼내놓고 접시에 담아 목삼겹 하나 구워내면
시어머님 오셔도 수고했단 소리 듣겠죠. ㅎㅎ
강원도 인제 공기좋고 맑은 곳에서 명이나물을 심어 키우고 있는 통골 농원의 명이나물은
늘 그렇듯이 적당히 부드럽고 식감이 좋아요.
적당이 자랐을 때 수확해야 크기와 맛이 좋은 명이나물을 얻을 수 있는데 농부의 수고스러움에 고마움이 느껴져요.
집으로 도착한 명이는 씻기 좋게 한 묶음으로 묶어져 담아져서 물에 씻어 소쿠리에 담아주면 반은 끝난 거죠.
전에는 잎이 흐트러지지 않게 하려고 애썼는데 이번에는 마구 담았어요.
식당에서 먹는 명이나물 장아찌를 보면 막 담아도 알아서 차곡차곡 있더라고요. ㅎ
집에 있는 양파와 다시마, 귤껍질 말린 것과 강화(울금) 약간 넣고 끓여주세요.
겨울에 말려 둔 귤껍질을 넣어주면 맛도 좋고 감칠맛도 나고 좋아요.
건더기는 체로 걸러주고 물에 간장과 설탕과 식초를 넣어 주세요.
끓인 장물을 뜨거울 때 부어주세요. 다음날 물말 따라 다시 한번 끓여 부어주세요.
몇가지 장아찌
서양고추냉이, 초석잠, 명이나물, 오크라, 래디쉬, 뽕잎 장아찌.
시간이 없는 저같은 사람은 더욱 필요한 장아찌에요. 한번 담아두면 언제든 꺼내 먹기만 하면 되거든요.
명이나물 장아찌를 담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명이나물을 잘 골라야 해요.
크기가 너무 크면 질겨요.
적당한 크기의 것을 골라서 담으면 본인 입맛에 맞게 간장물을 만들어 부어주면 되거든요.
싱겁게 담아 냉장보관하면 좋아요. 제가 담는 장아찌는 다들 맛있다고 하네요.
삼삼하니 깊은 맛이 나고 맛있대요. 하긴 간이 맞으면 장아찌는 다 맛있어요.
또 다른 방법은 간장을 약간만 넣고 천일염을 넣는 거예요.
저는 기본 3년 이상 된 섬아낙님의 신안 소금을 사용하는데 짠맛보다 소금이 왜 달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다른 소금과 달랐어요. 이런 기본 양념이 맛있으면
무조건 맛있는 명이나물 장아찌로 올해도 든든하고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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